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비시 총리는 지난 27일 최근 체코 정보 당국으로부터 화웨이와 ZTE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중앙정부 소속 공무원들은 두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체코도 지난 17일 중앙 정부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체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3일 바비시 총리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성명을 통해 "바비시 총리가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사자인 바비시 총리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 "중국 대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하고 화웨이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이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정책 부문 수장인 안드루스 안십(Andrus Ansip)도 체코를 포함한 EU 회원국들에게 화웨이 제품의 보안 위협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막기 위한 명분일 뿐 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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