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 "中화웨이 제품 금지" 보이콧 재확인

기사등록 2018/12/29 16:24:14
【프라하(체코)=뉴시스】전신 기자 = 지난달 28일 프라하 한 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 2018.11.2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가 중국의 화웨이 제품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비시 총리는 지난 27일 최근 체코 정보 당국으로부터 화웨이와 ZTE 장비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라는 경고를 받았다며, 중앙정부 소속 공무원들은 두 회사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는 가운데, 체코도 지난 17일 중앙 정부 직원들에게 화웨이 및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체코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23일 바비시 총리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후 성명을 통해 "바비시 총리가 화웨이와 ZTE 제품 사용을 금지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사자인 바비시 총리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 "중국 대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박하고 화웨이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스파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 호주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이에 동참했다.

유럽연합(EU)정책 부문 수장인 안드루스 안십(Andrus Ansip)도 체코를 포함한 EU 회원국들에게 화웨이 제품의 보안 위협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막기 위한 명분일 뿐 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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