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26일 미국의 증시 급락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증시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정지 및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중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NYSE)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17포인트(2.91%) 하락한 2만179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140.08포인트(2.21%) 하락한 6192.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2351.10으로 전 거래일보다 65.52포인트(2.71%) 급락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은 미국 정치권 대립과 미 연준의 금리인상, 미국경제의 침체 우려 등 세 가지다"라고 말했다.
김일구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대표, 척 슈머 상원대표와 백악관에서 고성이 오고가는 말다툼을 벌인 12월 12일 이후 24일까지 8거래일 동안 S&P500 주가지수가 11% 하락했다"며 "8일 중에서 7일간 주가가 하락했고 상승한 날은 18일 단 하루에 불과했는데 상승폭도 0.01%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은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는 예산 50억 달러"라며 "50억 달러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백악관과 민주당의 대립은 내년 이후 굵직한 현안들에서 치러야 할 대립의 전초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상했다"며 "이는 2008년 이후 미 연준과 행정부 사이의 암묵적인 합의, 즉 '경제가 충분히 성장할 때까지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합의가 깨졌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침체 위험도 미국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경기침체의 선행지표라고 불리는 10년과 2년 국채금리의 차이, 즉 장단기금리차가 거의 제로에 근접할 정도로 좁혀졌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이번 증시 급락이 미국의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장단기금리차와 경기침체 사이에는 긴 시차가 존재한다"며 "1990년과 200년, 2007년 경기침체 시기를 보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고 약 2년이 지나서 경기침체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은행의 긴축태도가 20%포인트를 넘어서면 곧바로 경기침체가 왔지만 현재 미국 은행의 긴축태도는 -16%포인트로 경기침체의 징후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미국의 주가 하락이 백악관과 민주당 사이의 대립이나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주요 원인이고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정부 지출에 대한 백악관과 민주당의 합의, 그리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aha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