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에 연일 맹공 "국회 나와 '특감반' 입장 밝혀라"

기사등록 2018/12/24 10:53:16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8.12.2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태와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촉구하며 연일 총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조국 수석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두 분이 이제 입을 열 때가 됐으니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입장을 밝혀 달라"며 "만약 비서실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임종석 실장과 사건의 몸통으로 추정되는 조국 수석이 출석하지 않는다면 국민과 국회에 대한 기만행위이자 오만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수석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통해 '두들겨 맞으며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조국 수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글을 올렸다고 하니 당당하게 운영위에 출석해 이 사건과 관련된 입장을 밝혀 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는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회 운영위 소집을 요구할 것이란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조국 민정수석의 여러 행태는 제가 일일이 입에 담지 않겠지만 국민들이 이해하기 힘든 행동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며 "두들겨 맞는 이유도 좀 생각해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우리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민간인 사찰에 대한 여러 가지 새로운 사실들을 말했다"며 "청와대는 이런 이야기가 계속 되면 겸허한 자세로 이야기를 듣고 뭐가 잘못됐는지를 듣는 자세가 돼야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이 참석하고 있다. 2018.12.24.since1999@newsis.com
김 위원장은 "권력을 운용하는 분들이 그러면 안 된다"며 "기본 자질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신데 믿음이라는 것도 내가 믿고 있는 믿음이 참된지를 거듭 의심하고 확신하며 믿는 게 참된 믿음"이라며 "세상사람 모두가 아니라고 하는 걸 옳다고 생각하고 남의 믿음까지 잘못된 믿음으로 끌고 가려는 자세는 옳지 않다"고 했다.

여의도 연구원장인 김선동 의원은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공석인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친인척과 청와대 고위공직자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는 것은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을 제도화하는 무책임한 짓"이라며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를 늦추는 것은 스스로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것이니 야권에 임명권을 넘기는 방식을 통해서라도 임명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청와대 관련 검찰의 수사에도 실망을 금할 수 없다 "며 "김태우 수사관 비위의혹 건, 민간인 불법사찰 고발 건, 청와대의 김태우 전 수사관 고발 건이 대검, 동부지검, 수원지검으로 배당되어 쪼개기 수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조국 민정수석은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과 김태우 전 수사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은 휴일인 23일에도 '청와대 특감반 첩보 이첩 목록'문건을 공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폭로한 민간인 사찰이 조직적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주장하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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