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검찰, 석유회사 기밀 훔친 중국인 직원 기소

기사등록 2018/12/22 11:59:33
【신시내티=AP/뉴시스】미국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인 허브 스테이플턴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미 법무부는 미국 항공 및 우주 기업 기밀을 훔치려 한 혐의로 중국 산업 스파이 쉬 옌진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털사=AP/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은 21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의 석유 회사에 고용된 한 중국인을 영업 비밀 탈취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인물은 중국 국적자 탄훙진(35)으로 오클라호마주 털사 지역에서 연구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 업체에서 영업비밀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자신에게 일자리를 제의한 중국 업체에 이익을 주기 위해 14~18억 달러(약 1조5700억~2조200억원) 상당의 제품 관련 기밀을 탈취했다.

당국은 탄이 후속 에너지 제품의 연구·개발과 관련한 보고서를 포함한 수백개의 컴퓨터 파일을 다운받았으며, 그의 직무 범위상 거래 비밀로 간주되는 정보들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에는 새 제품을 어떻게 제조할지에 대한 내용은 물론 중국에서 리튬 기반 핸드폰 배터리를 판매하려는 계획 도 담겨 있었다.

탄은 털사 인근 바틀스빌에 있는 '필립스 66'이라는 회사의 연구센터에서 근무했던 과학자로 추정된다.

필립스66 대변인은 이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바틀즈빌 지역의 전직 직원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조사를 위해 FBI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