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국경장벽 비용 포함된 예산안 가결

기사등록 2018/12/21 10:27:23

상원서 부결 확실시

트럼프, 상원 채택한 임시 예산안 거부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 국경장벽 건설 비용이 포함된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고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이날 국경장벽 비용이 포함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7표 반대 185표로 통과시켰다. 그러나 이 법안이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예산안이 21일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22일 0시부터 연방정부의 일부가 셧다운된다.

상원은 전날 국경장벽 예산이 배제된 단기 지출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 예산안에는 미 연방정부 9개 부처와 산하기관들에 내년 2월8일까지 현재와 같은 수준의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국경장벽 예산이 빠진 대신 국경 안보 면목 16억 달러(약 1조7990억 원)가 책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이 통과시킨 단기지출 예산안에 대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예산안에 국경장벽 예산 50억 달러를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2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ksk@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