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도 셧다운 이전에 임시 예산안 표결 전망
메도스 등 공화 강경보수파 의원들 '반대' 표명
상원은 19일 밤 전체회의를 열어 구두 투표(voice vote)를 통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22일 0시 셧다운 데드라인 이전에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의회가 오는 21일까지 2019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22일 0시부터 9개 부처를 포함한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에 돌입한다. 셧다운에 들어가면 80만명이 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무보수로 일을 해야 한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은 20일에도 상원에서 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하원이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당수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가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해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자신이 요구한 50억 달러(약 5조6520억 원)의 국경장벽 예산을 부여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 부분 폐쇄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유지해왔지만 백악관은 최근 이같은 요구에서 한 발 물러났다.
공화당 내 강경 그룹인 '프리덤 코커스'의 리더인 마크 메도스(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시 예산안에 서명할 경우 대통령의 정치 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트위터에 "이길로 들어가던지 다른 길로 가던지 우리는 장벽을 얻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히기 위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의회 내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공화당 내에서 일부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새 의회 개원을 앞두고 하원의장 후보인 낸시 펠로시에게 정치적 승리를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존 케네디(공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펠로시가 하원의장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을 맞으면서 트럼프 국가장벽 예산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펠로시는 사실상 이번 쇼의 주인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