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7월 도내 1만1000여동 전수조사 거쳐 문제점 개선
화재대응 설계안 보급, 외국인·다문화가정 안전교육 강화 등
먼저 경남도소방본부는 36개반 108명으로 소방·건축·전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내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7개월간 도내 필로티 건축물 1만1000여 동 전체에 합동 점검을 하고 화재취약요인 등 문제점을 도출·개선할 방침이다.
내년 전수조사에서는 필로티 건축물의 화재 때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건축물 내·외장재 ▲필로티 부분 불법 증축, 용도변경 ▲필로티 주차장의 천장 등 공용부분 전기시설 ▲소방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 상태 ▲피난 용이성 ▲소방활동 장애요인 등 13개 분야 48개 항목을 살펴본다.
또한 필로티 건축물 화재 시 화재 확산 통로가 됐던 출입구를 개선하기 위해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건축설계(안)을 마련할 TF팀을 운영하고 주차장 스프링클러 설치, 방화문 및 가연성 외장재 교체 등 국토교통부 시행 화재성능보강 시범사업(지원 7개동, 융자 125개동)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에 대해서는 화재예방 홍보 및 대피요령 등 초기대응 교육을 강화한다.
시·군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김해·거제·양산지역에는 다문화 전문의용소방대를 신규 설치하는 등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안전문화도 개선한다.
아울러 화재발생 건수에 비해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주택 특성을 고려해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 주택뿐만 아니라 화재에 취약한 일반주택 등에도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조례를 정비할 계획이다.
김성곤 경남도소방본부장은 "이번에 추진하는 필로티 화재안전 종합대책은 단순 점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안전교육 강화, 필로티 건축물 화재확산장비 설계(안) 보급 등 체계적인 대책 추진을 통한 화재위험요인의 사전 차단에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이번 필로티 건축물 전수점검에 따라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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