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세출위원장 "의회, 2월 기한 단기 예산안 검토"

기사등록 2018/12/19 11:48:38

예산안 통과 안되면 22일 0시부터 셧다운

【워싱턴=AP/뉴시스】미국 공화당 소속인 리처스 셸비(앨라배마) 상원 세출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의회가 내년 2월 종료되는 단기 예산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셸비 위원장이 지난 4일 의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18.12.19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미국 연방의회가 내년 2월 종료되는 단기 예산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화당 소속인 리처스 셸비(앨라배마) 상원 세출위원장이 밝혔다.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셸비 상원 세출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의회가 오는 21일까지 2019년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22일 0시부터 9개 부처를 포함한 연방정부 업무가 부분적으로 중단되는 셧다운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장벽 예산안과 관련해 강경 입장을 대폭 완화하면서 셧다운 가능성은 낮아졌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의회와 기꺼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2019년 예산안에 50억 달러(5조6475억원)의 자금을 포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야당인 민주당은 국경장벽을 위한 예산에 16억 달러 이상을 지급할 수 없다고 맞서왔다.

이날 셸비 위원장은 이번주 의회가 2019년 정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을 희망하지만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단기 예산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도 단기보다는 정기 예산을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은 부분적인 정부의 업무 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용의가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는 50억 달러(5조6475억원)의 장벽 건설 비용을 얻어낼 다른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2018.12.19
매코널 원내대표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단기 예산안을 도입하면 올해 국가 사업을 내년으로 미루는 결과가 발생한다"며 "이는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척 슈머(뉴욕)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화당 지도부가 단기 예산안을 꺼낸다면 이를 신중히 검토할 의향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2019년 예산안에 민주당의 요구대로 국경장벽 예산을 16억 달러로 제한하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에 대처할 수 있도록 10억 달러의 추가 예산을 배정하는 안을 민주당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내년 예산안과 관련해 백악관과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백악관으로부터 답을 들으면 슈머 원내대표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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