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6억 늘어…4차 핵실험 이후 밀가루 반출은 처음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민간단체를 통해 총 47억원 상당의 대북 인도지원이 이뤄졌다. 같은 기간 정부 차원의 지원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연도별 민간 대북 인도지원 현황을 보면 2014년 54억원, 2015년 114억원, 2016년 28억원, 2017년 11억원 규모였다.
올해 민간 대북 인도지원은 6개 단체를 통해 총 14회에 걸쳐 이뤄졌다. 유진벨재단의 결핵 치료제 및 의료용품 지원이 가장 많았다. 상반기 5회, 하반기 4회 등 총 9회에 걸쳐 34억3400만원 상당의 물품이 반출됐다.
2016년 1월 4차 핵실험에 따른 민간 교류·협력 중단 조치 이후 처음으로 밀가루도 반출됐다. 지난 9월 한 민간단체를 통해 1억1700만원 상당의 밀가루가 반출된 데 이어 10월에 또 다른 민간단체를 통해 7억9600만원 상당의 밀가루가 반출됐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한 민간단체를 통해 5900만원 상당의 분유가 반출됐으며, 9월에는 민간단체를 통해 3600만원 상당의 묘목종자와 비료 등이 반출됐다. 10월에는 3억500만원 상당의 영양제와 의약품 등이 반출됐다.
정부는 인도지원 자체는 제재와 무관하다는 원칙하에 민간단체의 북한 주민 접촉과 물자 반출 및 관련 활동을 위한 방북을 최대한 보장했다.
다만 인도지원 차원의 물자 반출이라고 하더라도 제재 품목에 해당될 경우 유엔의 면제 승인을 받도록 관련 절차를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평양공동선언 이후 민간 차원의 대북 인도지원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단체를 통한 대북 인도지원 목적의 밀가루 반출은 2015년 12월에 마지막으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