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관제사 20명 고용 승계하라"…대구 서구청, 협상 수용

기사등록 2018/12/18 13:25:44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민주노총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이 18일 대구 서구청 앞에서 CCTV 관제사의 고용 승계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8.12.18.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대구 서구청이 민주노총 대구지역일반노동조합(민주노총)과의 협상 끝에 CCTV 관제사의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서구청은 18일 "대구CCTV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관제사 20명의 고용 승계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구청은 지난 17일 대구CCTV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20명의 인력을 18명으로 감축하는 내용의 용역 공고를 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CCTV 관제사 인력을 감축하려는 서구청을 규탄한다"면서 "서구청을 제외한 대구의 7개 구·군은 모두 내년 신규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면서 정원 유지와 고용 승계를 약속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현재 관제사 한 명 당 CCTV 100여 대를 들여다보고 있는 실정이다"며 "CCTV는 늘어나는 데 인력은 되레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과 서구청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구청 대회의실로 장소를 옮겨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서구청은 스마트관제시스템 도입으로 인력재배치가 불가피 때는 민주노총과 논의하겠다는 전제하에 고용 승계를 합의했다.

양측의 협상에 따라 기존 관제사 20명은 1년간 고용을 보장받는다.

서구청 관계자는 "점차 CCTV 개수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볼 때 스마트관제시스템 도입은 불가피하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해 내년 하반기에는 스마트관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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