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8일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 발표
132만명은 작년 일자리 잃어…연령 높을수록 비중 높아
신규 일자리 임금 男 271만원…女 165만원보다 높아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에 이어 2년째 미취업 상태였던 중·장년층은 625만7000명으로 전체(1966만4000명)의 31.8%를 차지했다. 2016년 10월 기준으로는 취업 중이었으나 지난해 10월 기준 미취업 상태로 변동된 사람은 전체의 6.7%인 132만명으로 조사됐다.
일자리를 상실한 중·장년층은 상위 연령으로 갈수록 그 비중이 높아졌다. 세부적으로 60~64세 7.9%, 55~59세 6.9%, 50~54세 6.5%, 45~49세 6.3%, 40~44세 6.3%로 각각 집계됐다.
직업을 잃기 직전에 임금근로자였던 비중이 77.9%였다. 이 비중은 40대 초반에서 78.8%로 다른 연령대보다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종전 임금근로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1년이 채 안 된 경우가 62.1%로 가장 많았다. 비임금근로자의 근속기간 역시 '1년 미만'이 53.3%로 절반을 넘었다.
종전 일자리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59만원이었다. 구성비를 보면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이 37.3%로 가장 높았고, 남자(331만원)의 임금이 여자(198만원)보다 1.7배 많았다. 연령대별 월 평균 임금 수준은 40~44세 244만1000원, 45~49세 249만3000원, 50~54세 257만2000원, 55~59세 268만6000원, 60~64세 279만1000원으로 상위 연령대로 갈수록 높아졌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상위 연령대가 종전 임금을 받으며 일하다가 퇴직한 경우가 반영됐는데, 퇴직하기 직전의 임금 수준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사회 보험 가입 등을 통해 임금 파악이 가능한 임금근로자 70만8000명의 월평균 임금 수준은 208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100만~200만원의 비중이 53.0%로 가장 높았고, 200만~300만원(19.7%), 100만원 미만(13.9%) 순으로 비중이 컸다. 남자(271만원)의 월평균 임금이 여자(165만원)보다 높았고 임금 수준은 상위 연령대로 갈수록 낮아져 60대 초반에선 171만6000원에 불과했다.
결국 일을 꾸준히 하다 그만 둔 60대 초반 연령대는 279만원 정도 벌어들이고 있었던 반면, 직장을 잃었다가 재취업하는 경우 월평균 임금 수준이 172만원 수준으로 100만원 가까이 차이나게 되는 것이다.
박 과장은 "꾸준히 일하던 사람들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임금이 늘고 있다"며 "경력 단절 이후 재취업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보수 수준이 기존에 비해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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