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대기업 협력사 애로 해소 나서

기사등록 2018/12/18 14:00:00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2018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 개최

대기업 협력사 자금·재무, 인사·노무, 기술·생산분야 노하우 자문 희망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8개 대기업과 21개 협력사 대표 및 전경련경영자문위원 등 80여명이 참가한 '2018 경영닥터제 2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경련 경영닥터제는 대기업·협력사·전경련경영자문단 3자가 협력해 대기업 협력사를 대상으로 6개월간 현장자문을 실시하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2007년 시작해 2018년 현재 총 26차례, 대기업 68개사 및 협력사 658개사가 참여했다.

2기 전경련 경영닥터들은 내년 5월 말까지 6개월간 협력사들의 경영애로 해소와 경쟁력 제고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금년 1기 경영닥터제 참여 협력사의 자문우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우수 사례로 소개된 ㈜대명웰라이프는 BGF리테일의 1차 협력사로 식음료를 납품하는 30년 경력 유통전문회사이다. 이 회사는 동종업계에서 루트세일 영업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을 받아왔지만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제 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던 중에 전경련경영자문단의 경영닥터제에 참여했다.

롯데칠성음료와 코리아세븐에서 36년 업력의 유통 전문가 유원태 자문위원과 삼성생명 출신 서언동 위원이 경영닥터로 나섰다.

4개월에 걸친 기업 SWOT분석과 초도자문을 통해 두 위원은 뛰어난 영업력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업무 프로세스 부재, 협소한 유통채널과 전문인력 부족, 마케팅 투자 미흡, 과다한 재고관리 비용으로 인해 중장기 매출목표 수립조차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먼저 최우선 과제로 매출목표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신규 거래처 발굴 ▲제품구성 다양화 ▲마케팅 강화 ▲고정비용 절감 등에 관한 분야별 세부 5개년계획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다.

대명웰라이프는 신규 거래처 발굴을 위해 거래처를 기존의 병원 내 편의점 위주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으로 확대하고,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에 착수했다.

또한 제품구성을 보다 다양화하기 위해 건강식음료와 곤약, 젤리를 비롯한 신제품 도입을 서두르기로 했다. 이밖에도 마케팅 전문가 영입, 4P전략 수립, 온라인 마케팅과 오프라인 거래처 프로모션 확대를 통한 마케팅 강화, 스톡키핑유닛(SKU) 재고관리기법 도입으로 고정비 절감도 추진하고 있다.
 
6개월간의 자문을 마친 후 김종철 대표는 "경영닥터들의 도움으로 내년에 대형마트와 백화점 진입, 2020년 해외시장 진출, 2021년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 2022년 매출액 100억 달성이라는 비젼과 세부전략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역량을 모을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경영닥터제에 참가한 LG이노텍, LG하우시스, 포스코켐텍, 현대파워텍, 두산건설, 효성 등 대기업들의 협력사들은 자금·재무(26.2%), 인사·노무(23.8%), 기술·생산(19%) 분야 자문을 주로 희망했다.

협력센터 배명한 소장은 "전경련은 경영닥터제를 통해 최근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의 경영애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