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시위대 , 혹한과 눈 속에서 주말 반정부집회

기사등록 2018/12/16 06:43:13

부치치 대통령 반대 수천명 행진

【벨그라드( 세르비아) = AP/뉴시스】세르비아 국기를 든 시위대가 지난 주말 벨그라드 시내를 행진하고 있다.  이들은 야당 당수에 대한 기습 폭행에 항의하면서 "피묻은 셔츠는 이제 그만"이라고 쓴 펼침막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벨그라드( 세르비아)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세르비아의 수도 벨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주말 반정부 시위에 나선 시민들이 혹한과 눈속에서도 집회와 행진에 나섰다.

일부 쏟아지는 눈을 피해 우산을 받쳐 든 시민들은 벨그라드 중심가에서 대통령에 대한 야유의 휘파람을 날리며 걸어갔다.  일부에서는 프랑스에서 국민 저항의 상징이 된 노란 조끼를 입고 나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건물앞에 모여서 부치치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일주일 전에도 야당 당수가 깡패들에게 맞은 것에 항의하면서 "피묻은 셔츠는 이제 그만!"을 외쳤다. 지난 달 남부지방 크루셰바츠에서 테러 공격으로 머리를 다친 세르비아 좌파 당의 보르코 스테파노비치 대표는 "그런 짓으로 우리를 멈출 수 없다.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부치치의 반대파들은 그런 폭력은 정부가 야당과 국민을 폭력으로 위협하려는 험악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있다.

부치치는 원래 극우파 보수주의자 출신으로 지금은 세르비아의 개혁과 유럽연합 가입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비판자들은 그가 민주주의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