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매체 "트럼프 개입발언, 송환절차 왜곡"
캐나다 국영 CBC는 13일(현지시간) 익명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화웨이 사태 이후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구금 중이며, 이는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안보나 무역과 관련해 자국 이익에 도움이 될 경우 사건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많은 이들은 이 발언이 송환 절차를 왜곡시킨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캐나다는 멍 부회장 체포에 정치적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
캐나다는 또 중국의 자국민 구금 사태와 관련해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부장관을 통해 미국과 상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매체에 따르면 프릴랜드는 14일 워싱턴을 방문하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및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면담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자리에서 관련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어는 "이 나라 경찰당국의 독립적 조치 결과로 인해 중국이 외국 영토에 있는 캐나다인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분명하게 규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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