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의혹' 대검 조사단,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조사

기사등록 2018/12/05 18:35:49

4시간 비공개 조사

【서울=뉴시스】 사진은 고(故) 장자연씨 영정사진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 중인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대면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단은 5일 "방 사장을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비공개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방 대표는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이다.

조사단은 방 사장을 상대로 과거 장씨와의 술자리 등 그간 제기됐던 의혹에 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 재조사와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조사단의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 구타를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촉발됐다.

리스트에는 재벌그룹 총수,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수사기관 조사를 통해 장씨 소속사 대표만 처벌이 이뤄지면서 진상이 은폐됐다는 의혹이 이어져 왔다.

이후 법무부·검찰 과거사 위원회는 사건을 재조사 대상 중 하나로 정했으며 조사단은 당시 검찰 수사, 이 과정에서의 외압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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