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선 공천룰 일찍 만들것…전략공천 최소화"

기사등록 2018/12/03 11:47:17

"정무적 판단으로 전략공천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취임 100일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해찬 대표가물을 마시고 있다. 2018.12.03.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은 한주홍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21대 총선에 대비해 "공천룰을 정확히 일찍 만들어 놓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정무적 판단으로 전략공천을 하는 행위는 절대로 해서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에 룰을 잘 만들어야 당에서 입후보할 후보들이 기준을 맞춰 활동할 수 있다.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아주 객관적 차원에서 하고, 최소화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내년 4월까지 상향식 공천제도 도입한다고 했는데 오픈 프라이머리 등 여러 방식이 있다. 어떤 방식을 고민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략공천은 안 하는 건가.

"공천룰을 잘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좋은 후보를 잘 골라낼 수 있는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우선 유권자들이 믿을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후보라는 기준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 여론조사, 당원 평가, 경쟁 방식 등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다. 이 룰을 사전에 잘 만들어놔야 우리 당에서 입후보할 후보들이 그 기준에 맞춰 활동할 수 있을 텐데 그런 점에서 룰을 정확히 일찍 만들어놓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선거라는 건 상대적 측면도 있어서 상대 후보가 어떠냐에 따라서 우리 후보가 아무리 좋아도 상대 후보가 더 강하면 우리 후보가 어렵게 된다. 그런 상대적 요소 때문에 전략공천을 하더라도 아주 객관적인 차원에서 하고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하다. 정무적 판단을 가지고 전략공천하는 등의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당 지지율이 계속 떨어지는데 원인이 무엇이라 생각하고 개선책은.

"여론조사가 그동안 너무 고공이었다고 생각했다. 전체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는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민생경제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요인인 것 같고 최근의 일련의 논란도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극복하기 위해서 예산규모가 작년에 비해 40조 가까이 늘어났다. 잘 집행해서 민생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 당정간에 긴밀한 협의를 통해 소통하고 당내에서도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꾸준히 해서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당을 만들어나가겠다"

-야당에서 청와대에서 발생한 비의와 관련,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 이야기가 나오고 여당 내에서도 같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최근에 청와대에서 파견나온 사람이 사적인 이해관계와 청와대의 신분을 활용한 사례가 있어서 감찰 과정에서 문제가 지적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과정이 있었다. 이를 놓고 야당에서 문책이나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데 저는 야당의 정치적인 행위라고 본다. 제가 파악한 바로는 조 수석은 민정수석이지만 이 사안에 대해선 아무런 연계가 있지 않다. 우리 당에서도 사안을 정확히 파악해 나중에 이야기할 예정이다. 당 내에서 (조 수석 사퇴를 요구하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본인에게 확인한 바로는 조 수석이 사태를 조속하게 처리해달라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면 조 수석의 경질이나 거취에 대해 상의할 생각이 있나.

"조직을 운영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행위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공직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경중을 잘 가려야 하는 것이다. 사안의 크기만큼 관리자가 책임져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크기가 그렇게 큰 사안이 아니다. 처세를 잘못한 행위이지 크게 뇌물을 받아먹거나 한 사안이 아니다. 그런 데 관해서 다 책임지기 시작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책임져야 한다. 야당의 (사퇴하라는) 정치공세에 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우리당 내에서도 선거법 위반이나 불미스러운 일이 보도되지 않나. 그러면 제가 매번 책임져야 하나. 경중을 가려야 한다."

-촛불혁명으로 이후 탄생한 민주정부에서도 이 같은 공직기강 해이 관행이 계속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저도 정부를 운영해봤는데 1년이 지나면 안일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늘 새롭게 다잡아나가야 하는데 이번 사안은 제가 보기에는 그 사람의 개인적인 품성도 많이 작용한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심기일전해 공직사회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당에서도 적극 독려하도록 하겠다."

-야당에서 조기 개각이야기도 나오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음주운전한 비서관이 있고 폭행한 경호관이 있었는데 청와대 전반적 분위기가 아니고 개인적 일탈이라고 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해이해지지 않도록 청와대 내부에서도 기강을 강화하는 게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에서도 청와대에 그런 우려를 전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논란을 비롯해 지난 100일간 당 내외에서 여러 논란이 많았다. 여기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이 지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도 굉장히 혼란스럽다. 어떤 건 사실인 것 같고 어떤 건 아닌 것 같아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 지사 관련) 요인도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다만 문준용씨 건은 이미 다 끝난 일이다. 허위인 걸로 분명히 다 밝혀진 사안인데 그걸 마치 재론하는 것처럼 언론보도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이미 종료된 사안을 가지고 자꾸 거론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지사 관련해 '혜경궁김씨' 사건 외에도 다른 사건으로 기소된다면 당에서 조치할 계획이 있나.

"이 사안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아닌지를 저희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사가) 기소되면 윤곽이 더 드러날 것이다. 재판과정도 있는 것이라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건데 아직은 정무적 판단은 하고 있지 않다."

-민주당이 촛불민심을 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저도 그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저희 정부는 촛불혁명에 의해 탄생된 정부라 할 수 있고 촛불시민의 의견을 잘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영한다고 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 특히 노동계 요구는 우리가 다 수용하지 못해 죄송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구성해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하는 사회적대타협기구를 만들었다. 이제 노사나 계층 간 갈등을 안고서는 더 발전하기 어렵다. 경사노위가 출범해씅니 경사노위 중심으로 충분한 소통을하고 소통을 통한 대타협을 이루는 게 매우 중요하다. (탄력근로제 관련 논의는) 가능하면 연말까지 끝내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경사노위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걸 갖고 국회에서 입법하는 게 바람직하다. 경사노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가능한 연내 끝낼 수 있게 노력해야하지만 부득이하면 좀 더 연장할 수는 있을 거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과 관련한 생각은.

"김 위원장의 답방은 연내엑 하겠다고 약속했고 저희도 기대하고 있다. 마침 이번에 G20 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화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답방이 한반도 평화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대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답방이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김 위원장이 판단할 문제다. 답방이 결정되면 그에 맞춰 정부도 잘 준비하고 당도 국회 차원에서 답방 맞춰서 여야 간 협의를 해서 준비하겠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생각은.

"우리당의 안은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공식적인 견해다. 다만 공식적 표현에는 '연동형'이라는 표현이 안 들어있지만 연동형적 요소를 감안한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나라 사례를 그냥 따라가서느 안 되고 한국적 특수성과 보편성을 감안한 안을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잘 도출해주길 바란다."

-국회의원수 증원에 대한 생각은.

"국민들이 여론조사에서 의원정수를 늘리는 건 안 된다고 한다면 국민의 의견을 따라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면 그 한계 내에서 비례성을 어떻게 강화할 거냐의 문제인데 그건 기술적 문제다. 지역구 의석 수를 줄이게 되면 또 농촌을 소외시킨다는 의견이 많이 나올 거다. 그런 걸 종합해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정개특위에서 그런 점을 잘 놓고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 정개특위에 입법권을 부여한 건 그런 것까지 책임감 있게 다루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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