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기강이 만신창이다.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점을 (청와대는) 뼈저리게 되새겨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 공직자들의 비위를 조사해야 할 특별감찰반이 내부에서 비위를 저지르고 있었다는 사실은 한심함을 넘어 우려스러울 지경"이라며 "제 눈에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다른 비위는 제대로 감시했을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이번 달에만 청와대 경호처 직원이 술집에서 시민을 폭행한 사건이 있었고, 최근에는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며 "잇따라 발생하는 청와대의 범법 행위를 보면서 개인적 일탈이 아니라 조직의 기강까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특별감찰반 전원을 교체하는 조처를 내린 것은 당연한 결정이지만 여기서 끝내선 안 된다. 청와대가 자기변화 없이 여전히 잘못된 관행 탓만 하며 국민을 실망시켜선 안 된다"며 "촛불에 부끄럽지 않은 청와대로 거듭 태어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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