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산업의 선구자'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 별세

기사등록 2018/11/28 14:47:41
【서울=뉴시스】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 2018.11.28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photo@newsis.com(뉴시스 DB)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유한킴벌리의 창립을 주도하며 국내 제지산업을 일궈 온 이종대 유한킴벌리 초대회장이 27일 오후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이종대 전 회장은 경상북도 금릉 출생으로 1970년 유한킴벌리 창립을 주도했다. 이후 1971년 미용티슈 '크리넥스', 1회용 생리대 '코텍스', 화장실 전용 화장지 '뽀삐', 팬티형 기저귀 '하기스' 등 다양한 생활위생용품을 개발·출시하며 유한킴벌리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 전 회장은 유한킴벌리가 국내 생활용품 산업의 선도기업이 되기까지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1984년에는 국내 대표 사회공헌 활동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시작해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해당 캠페인은 전국민 환경운동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제지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이 전 회장은 국내 최초로 제지용 기계를 개발해 플랜트 수출을 시작했으며 이란·태국·말레이시아·콜롬비아·타이와·사우디아라비아·호주 등을 수출국으로 확보했다.

이종대 전 회장은 산업발전과 노사화합,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1978년 대통령표창, 1984년 석탑산업훈장, 1994년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동양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제지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이 전 회장의 자녀로는 이석우·재우 씨, 요리연구가 이혜정 씨가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 안성 천주교 공원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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