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3000여년전 여성 미라 첫 공개

기사등록 2018/11/25 16:04:2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이집트 당국이 24일(현지시간) 룩소르에서 약 3000년전의 관을 열어 미라를 세상에 공개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미라는 이달 초 프랑스 고고학팀이 나일강 서안 알아사시프 고분군에 발굴한 묘실들에 있던 석관 2개 중 하나에 들어 있었던 것이다. 또다른 관은 이미 개봉돼 고고학 문화재 관리들의 조사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취재진 앞에서 직접 관을 여는 과정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관 안에 있는여성 미라는 보관 상태가 매우 좋으며, 이름은 '투야'로 추정됐다. 하지만 고고문화재 당국은 성명에서 미라의 신원은 아직 더 연구를 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당국은 관 하나는 고대 17왕조 때 제작됐고, 또다른 하나는 18왕조 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왕조는 기원전 약 13세기로, 투탄카멘과 라메세스 2세가 활동했던 시기이다.

관들이 들어있는 무덤들이 발굴된 알아사시프는 파라오들이 많이 묻힌 일명 '왕의 계곡'과 왕비들이 많이 묻힌 '여왕의 계곡'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왕가와 가까운 인사들이 많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곳의 묘실에서는 다양한 부장품과 함께 벽화, 그리고 주인과 함께 묻힌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해골들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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