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리크라인 정필재 대표 "지스타서 매드러너 가능성 봤다"

기사등록 2018/11/25 05:33:00

"신작이 항상 기대되는 회사, 일본의 닌텐도 같은 회사 될 것"

"매드러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게임개발에 매진했다"

"정부와 스마일게이트의 지원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것"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신작이 항상 기대되는 회사, 우리가 뭘 하는지 궁금함이 드는 회사가 됐으면 한다."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를 화려하게 물들인 대형 게임사들의 MMORPG, 배틀로얄 게임 등 대작 한켠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중소게임사 '오블리크라인'의 대표를 만났다.

오블리크라인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3D 런너 게임 '매드러너'로 구글 플레이 무료 5위, 앱스토어 3위 및 통합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작지만 저력있는 게임사다.

오블리크라인의 정필재 대표는 '매드러너'를 브랜드화 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이번 지스타에 '매드러너. io'를 BTB관에 출품했다. 매드러너의 온라인 기능을 핵심으로 만들게 될 차기작이다.

지난 16일 지스타 BTB관에서 만난 정 대표는 "지난해 지스타 WEGL에서 진행했던 매드러너 멀티플레이 버전의 호응을 보고 차기작 개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매드러너 특유의 게임성과 개성을 유지하면서 멀티플레이 환경의 장점을 입힐 예정이다.

오블리크라인의 장기적 비전 및 목표는 일본의 닌텐도 같이 시장 트렌드에 흔들리지 않고 지방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굳건한 정체성을 가진 게임회사가 되는 것이다.

정 대표는 '매드러너'를 이번 지스타에 출품하게 된 이유로 "매드러너의 브랜드화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지스타에서 "매드러너의 멀티플레이에 대한 제안을 듣고 싶었다"는 그는 BTB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와 국내 게임사 관계자들로부터 "아직 미완성이지만, 개발이 다 되면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흡족해 했다. 

사실 정부와 스마일게이트의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오블리크라인'과 '매드러너'는 탄생하기 어려웠을 지도 모른다.

정 대표는 게임개발이 좋아서 부산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지만, 막상 대학에 들어가니 게임개발에 흥미를 잃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세상에 즐거운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서울로 상경해 3년 정도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돌고 돌아 다시 대학으로 돌아온 정 대표는 "마지막이다"라는 각오로 게임개발에 매진했고, 게임개발에 대한 즐거움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그 과정에는 스마일게이트와 정부의 도움이 컸다.

예비 창업가를 지원하는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의 멤버십 3기로 뽑혔던 정 대표는 스마일게이트 청년창업 지원센터 '오렌지팜'에 입주해 평소 만들어보고 싶었던 게임을 마음껏 시도해볼 수 있었다.

개발비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 선정돼 5000~6000만원 가량 지원받아 충당했다. 현재의 '매드러너'와 정 대표 포함 직원 4명의 '오블리크라인'이 성장하게 된 뒷받침이었다.

오블리크라인에서 출시한 게임은 '매드러너' 이전에 2016년 4월 출시한 디펜스 RPG '끝판 할배'가 있다. 이 게임도 한때 구글 플레이 인기유료 전체 2위를 달성하며 두각을 보였다.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 통합 1만5000 다운로드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내년엔 가벼운 디펜스 게임도 만들어 보고 싶다. 현재 직원들과 잘하는 것 살려서 하고자 한다"며 "지금은 역량이 부족해 이 정도지만, 나중엔 중견기업 급으로 회사를 만들어보고 싶다.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만한 디펜스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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