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20일 출범…첫 회의 개최 (종합)

기사등록 2018/11/20 15:45:26

이도훈 본부장 회의 결과 특파원 간담회서 설명

남북철도 연결 등 논의할 듯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 9월11일 오전 서울 외교부에서 회담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회담에서 이들은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향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추진 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계획이다. 2018.11.20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한미 간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제재, 남북관계 등을 협의할 워킹그룹이 미국시간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양측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수석대표 간에 협의를 가졌고, 이에 따라 20일(현지시간) 오후 한미 워킹그룹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다만 상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회의가 개최된 이후에 적절히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워킹그룹은 20일(현지시간) 출범과 함께 1차 회의를 연다.

한미 양측은 회의에서 남북 간 최대 현안인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 착공식, 산림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제재 면제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키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도훈 본부장이 워싱턴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1차 회의를 열고 오후 6시부터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관련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부연했다.

워킹그룹의 우리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비건 특별대표가 각각 맡는다. 워킹그룹에는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통일부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한다.

노 대변인은 "한미 워킹그룹은 비핵화와 남북 간의 협력, 제재 이행 등과 관련된 한미 양국 간의 관심사항에 대해 정례적으로 협의한다는 목표하에 출범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1차 회의가 성공적으로 출범이 되면 그간에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한미 양국 간의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돼 긴밀한 협력관계, 공조관계가 유지돼 나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한·미 북핵 수석대표 회담을 위해 19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이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킹그룹 가동을 위한 세부사항은 거의 합의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양측이 공유하는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의 긴밀한 조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이 만난다"면서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과 유엔 제재의 지속적인 이행, 그리고 남북한 간 협력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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