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국제무기시장서 미국산보다 '인기'…싸고 구입 간편

기사등록 2018/11/20 04:28:34

중국·인도·터키, 러시아제 S-400 구매계약 완료

최소 13개국 러시아 미사일 구입 관심

"성능도 미국 패트리어트와 사드 능가"

【모스크바=AP/뉴시스】 러시아 첨단 방공미사일 체계 S-400이 지난 2017년 5월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 열병식 리허설에서 등장하고 있다. 2018.01.18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러시아가 국제 무기시장에서 미국이 만든 만든 모델보다 훨씬 저렴하고 성능좋은 미사일 시스템으로 더 인기를 얻고 있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S-400은 약 5억달러인 번면 미국의 패트리어트 PAC-2 는 10억달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30억달러에 이른다.

이같은 큰 가격 차이로 인해 13개국이 러시아의 S-400 구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 터키는 이미 러시아제 미사일 구매 계약을 마쳤으며 다른 여러 국가들도 러시아제 미사일 구입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휘말려 있는 중국은 S-400 시스템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최종적인 수송 과정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산 무기를 가장 많이 도입하는 인도는 지난달 러시아와 S-400 구매 계약을 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 동맹국인 터키는 내년에 S-400을 인수할 예정이며, 2020년까지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러시아의 S-200과 S-300의 후속 모델인 S-400 시스템은 2007년에 선보인 것으로 미국의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사정거리가 길고, 여러 위협에 대응해 더 넓은 범위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한 소식통은 "세상에 완벽한 무기란 없지만 S-400은 미국이 최고라고 자랑하는 미사일방어 체계인 사드를 능가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무기가 미국 무기보다 싼 이유는 광범위한 보수 및 관리 지원 옵션 없이 판매되기 때문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앤드류 헌터 국방산업 이니셔티브 그룹 디렉터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국군이 미국 무기를 구입할 때에는 보수 관리를 위한 옵션을 함께 구매한다"며 "무기 가격의 차이는 보수 관리 및 기술 지원 비용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미국의 패트리어트나 사드 대신 러시아의 S-400을 구입하는 이유는 구입과정이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미국에 비해 무기 수출에 관한 규제가 적으며, 러시아 정부는 무기 판매에 관한 장애물을 건너뛰며 삐르게 진행한다고 CNBC가 무기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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