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세월호 타서 똑같이 당하세요"
"제2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고대해"
패륜적이고 비난 가능성 큰 글 다수
경찰 결론 유지되면 이재명 치명적
부인 김혜경씨 19일 기소의견 송치
향후 법정공방을 통해서도 경찰 수사 결과가 뒤집히지 않을 경우, 차기 대권 주자 중 1명인 이 지사가 사실상 회복 불가능한 도적적·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혜경궁김씨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 지사의 정치적 경쟁 상대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을 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를 빗대 다른 트위터 사용자들을 공격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이 계정에서는 지난 2016년 12월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아들 취직 시킨 문재인은?"이라는 글이 올라왔고, 지난해 1월 이 지사를 비판하는 글에 대해서는 "적어도 품위있게 아들 취직시키고 실수였다는 일 따위는 안 하겠죠?"라는 글을 올려 문 대통령을 다시 한 번 완곡하게 공격했다.
또 같은 달에는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란 글을 올렸다.
이 지사 비판에 대한 반박 등을 위해 고인이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가적 참사인 세월호 사건을 이용한 글도 있었다.
2016년 2월 일부 트위터 계정들에 "너의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되길 학수고대할게"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라는 글을 보낸 것이다.
같은 달 이 지사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씨의 계정에는 "겸임교수 청탁을 이재명 시장에게 했는가", "이재명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을 추궁하기도 했다.
혜경궁김씨 사건은 지난 4월 불거졌다. 당시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로 이 지사와 경쟁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전·현직 대통령의 패륜적 글이 게시됐다"며 계정주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 것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는 19일 기소의견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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