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 산업-농업 교류협력 관심 많아"
"北, 물고기 말고 낚싯대와 배를 달라고 요청"
이해찬 "국회회담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않아"
이 지사는 이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해식 당대변인과 북측에 리 부위원장,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과 경기도 고양시 앰플호탤 내 중식당에서 만찬을 했다.
만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문제 등 민감한 사안은 언급하지 않고 주로 교류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만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 인사분들의 관심은 산업경제, 남북 간 농업 교류협력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면서 "하루종일 같이 다녀본 결과 교류협력의 확대에 대해 아주 관심이 높고 좀 더 빠른 진척을 원하는 느낌을 받았다. 향후 경기도가 남북 교류협력의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옥류관 남한 분점 설치 등 구체적 사업에 대한 논의 여부에는 "세부적 사업은 다음 기회에 하는 것으로 했다. 세부적인 이야기보다는 좀 더 포괄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을 아꼈다.
리 부위원장이 경기도농업기술원을 방문해 첨단 농업시설을 참관한 것에 대해 이 지사는 "우리 민족이 가진 역량, 자부심, 앞으로 협력 교류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큰 것 같다"면서도 "제재 국면 때문에 아쉬워하는 분위기 였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만찬 후 기자들과 만나 "송 부실장이 '북에서 바라는 것은 남측이 행사하고 나무를 많이 심어 북한에 도움을 줬다는 차원이 아니라 예를 들면 시설같은 것을 지원해주는, 즉 물고기를 주지 말고 낚싯대와 배같은 것을 달라'는 말을 했다"면서도 "모임 성격의 식사자리여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자는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 이후 이 대표와 리부원장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20분 간 면담을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면담 후 기자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을 아꼈다.
남북 국회회담 관련 질의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 문회상 의장이 하는 일이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여부, 기업인과의 방북 추진 여부 관련 질의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