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리면 매년 유지비 279억"
12일(현지시간) NPR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난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 비행기는 편안하고, 침실과 레스토랑 등 많은 공간을 갖췄다"며 전용기 판매를 홍보했다.
이른바 '좌파 트럼프'로 불리는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없애고 관저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89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이번 '전용기 판매' 홍보는 공약 이행 차원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만약 전용기를 사고 싶다면 직접 배달하겠다"며 "(판매가 되면) 세리머니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구매) 요청이 전 세계로 퍼지도록 전달해 달라"며 "누군가 (구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판매될 전용기는 일명 '드림라이너'라고 불리는 보잉 787기종으로,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로 도입된지 불과 2년이 됐다. 전임 정부는 전용기를 2억1800만달러(약 2471억원)에 구입했다.
전용기를 판매하지 않는다면 유지비로 매년 5억페소(약 279억원)가 소요된다는 게 로페스 오브라도르 측 입장이다. 그는 또 정부가 소유한 모든 종류의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팔거나 대여해 그 수익을 사회 프로그램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오는 12월 1일 멕시코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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