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지수로 불리는 VIX, VKOSPI 20선 근처로 육박…투자심리 바닥권 맴돌아
증권사, 수익 도움 안되지만 고객 유치를 위해 확정금리형 상품 다수 출시해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국내 증시 불안으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확정금리형 상품 출시 등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중 간 무역갈등 고조, 한미 간 금리 격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이슈에 대한 우려가 기업 실적 악화로 실체화되며 지난달에는 22개월만에 코스피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불안 심리가 커질대로 커진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를 막지 못했다. 그동안 증시를 지탱해온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켜 버린 것이다.
지난 7일에는 그동안 불안 요소로 꼽혀왔던 미국 중간선거가 끝났지만 미중 무역갈등이라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투자전략으로 암중모색(暗中摸索)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7.36으로 3.8% 증가했으며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4.25% 상승한 17.43을 기록했다.
VIX지수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주가지수의 옵션 거래를 수치화한 지수로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준다. 20을 넘었을 때 불안 심리가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국내에는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가 있다.
VKOSPI는 코스피200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커질수록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이 많다고 보면된다.
실제로 미국 증시가 폭락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VKOSPI는 장 초반 20% 이상 급등하며 장중 22.85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12일 오전 10시30분을 기준으로 VKOSPI는 전날보다 1.16포인트(7.35%) 오른 16.95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증시에 대한 변동성 우려가 아직도 잔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도 최근 나타난 트렌드로 꼽힌다.
증권사들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지만 확정금리형 상품을 다수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KB증권은 투자상품 판매활성화를 위해 상품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3.0%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RP(91일물)를 판매중이다.
NH투자증권은 확정금리 상품으로 'NH QV 발행어음'을 판매중이다. 해당 상품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발행어음 1.55%,약정형 발행어음 2.30%(1년 만기시), 적립형 발행어음 2.50%(1년만기)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증권은 연 3.81% 확정금리를 주는 달러 연금보험 ‘AIA생명 골든타임 연금보험’을 오는 15일까지 판매한다.대신증권은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정기예금신탁과 CMA(대신밸런스 CMA) 등을 판매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선착순 15만 명에게 연 최대 3%)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연 3.0%의 특판 RP와 적립식퍼스트 발행어음을 판매 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VIX, VKOSPI 지수가 비교적 높다는 것은 국내외 증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 심리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을 때 확정금리형 상품에 대한 판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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