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낙연 총리의 강력한 천거로 홍남기 지명"
노형욱 신임 국무조정실장도 이 총리 추천 인사
경제정책 요직에 총리실 인사 진출로 존재감 ↑
경제 정책의 수장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선에 이 총리의 의견이 적극 반영됨에 따라 국정지도자로서 존재감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후임에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지명됐고, 장하성 정책실장 후임에는 김수현 사회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홍 후보자에 대해"이 총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국무조정실장을 맡아온 홍 내정자는 경제 정책을 지휘하는 사령탑으로서 특유의 실행력, 추진력으로 포용국가의 동력을 확실히 만들어낼 분"이라고 소개했다.
윤 수석은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70여 차례 지속된 이 총리의 주례보고에 배석해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이 총리의 강력한 천거가 있었다"고 지명 과정을 밝혔다.
이 총리와 홍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5월 임명된 이래 1년 5개월 동안 국정 호흡을 맞춰왔다. 그 과정에서 홍 후보자의 국정 추진 동력을 이 총리가 높게 평가해 경제부총리로 강력 추천했다고 알려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이 소득주도성장을 두고 엇박자를 연출해 청와대가 인사 발표를 고심하고 있을 때 투톱 동시 교체 방식을 제안한 것도 이 총리였다는 후문이 전해지기도 했다.
후임 국무조정실장에는 노형욱 국무2차장이 임명됐다. 경제·사회분야 부처를 조정하는 국무2차장이 승진한 것은 정부 경제 정책에서 부처 간 컨트롤타워 역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리실은 최근 창업,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혁신안을 4주 연속 발표하는 등 산업·경제정책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지 못해 '책임 총리' 성격이 약했다는 이 총리를 향한 정치권의 지적은 무색하게 됐다.
이 총리는 지난달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각료 중에 저와 협의 없이 임명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개각을 하든 조각을 하든 항상 사전에 협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고용, 투자 지표 악화로 문재인 정부는 경제팀 인선에 고심해왔다. 그런 가운데 새로 출범할 경제팀 요직에 총리실 인사들이 중용되면서 이 총리의 존재감이 여권 내부에서 더욱 커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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