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매출액 서울 22.9% vs 경기도 46.3% 압도적
10일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발표한 '서울시 사물인터넷 산업 잠재력과 육성방안'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사물인터넷 산업군에서 절반가량의 사업체와 종사자가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사물인터넷 잠재산업군에 해당하는 사업체는 2만7440개다. 이 중 서울시에 있는 사업체 비중이 1만2935개(47.1%)로 가장 높았다. 종사자 역시 전국 52만146명 중 21만9910명(42.3%)가 서울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매출은 서울시가 63조5755억9000만원(22.9%)으로, 경기도의 128조3312억4400만원(46.3%)에 비해 낮았다. 또 전국 매출액 277조2561억4600만원(100%)의 4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쳤다.
다만 사물인터넷 '서비스 분야'에서는 서울시가 사업체 및 종사자 수를 비롯해 매출액까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물인터넷 서비스 분야의 서울시 내 사업체 수는 7716개(59.7%)로 가장 많았다. ▲플랫폼 분야 2336개(18.1%) ▲네트워크 분야 1674개(12.9%) ▲디바이스 분야 1209개(9.3%) 등이 뒤를 이었다.
종사자 수와 매출액은 각각 전국 대비 71.8%, 73.9%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강남구에는 2238개 업체(17.3%)가 있어 서울에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금천구 2108개(16.3%), 구로구 1160개(12.8%), 서초구 1338개(10.3%)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강남 지역의 테헤란 밸리와 구로·금천 지역의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구심점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연구원 조달호 박사는 "서울시 각 부처에 사물인터넷 제품·서비스 분야 관련 신생기업(스타트업)이 구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공조달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민간 차원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활발히 개발할 수 있도록 유효소비시장을 창출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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