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연구가가 기탁한 자료 중 희귀 고문헌 '제가고법첩오(諸家古法帖五)', '여말선초선현첩(麗末鮮初先賢帖)'의 학술적 가치와 의의를 알아본다.
예술의전당 이동국 수석큐레이터와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하영휘 부교수가 발표자다.
이 수석큐레이터는 '동혼재 소장 제가고법첩오의 서예사적 가치'를 논한다. '제가고법첩오'는 송나라에서 992년에 편찬한 '순화비각법첩(淳化秘閣法帖)'을 기초로 송·원·명나라의 명필을 첨가했다. 조선에서 재구성한 글씨 교과서다. 15~16세기 간행본이면서 '홍문관(弘文館)'이란 소장처의 붉은 인장이 찍혀 있다.
하 교수는 '정몽주의 두 편지의 글씨에 관한 일고찰'을 주제 발표한다. '여말선초선현첩'에는 고려 말 충신 3명과 조선 초 사대부 학자 6명 등 9명의 글 14편이 수록됐다. 그 중 정몽주의 편지 2통의 진위와 정몽주 글씨의 아름다움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두 학자는 각자 발표 후 석 연구가와 토론한다. 이번 심포지엄과 연계된 '동혼재의 고문헌 사랑, 기탁으로 빛나다' 전시는 25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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