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검은 7일 간이 브리핑을 열고 "최 전 교육감이 인천에서 최소 1년 이상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도피가 장기화된만큼 돈과 휴대전화, 거처 제공 등은 제3자의 도움이 없으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현재 최 전 교육감의 친인척을 비롯해 교육 관계자 등 다수의 조력자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검거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제3자 명의로 된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24평대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또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수의 조력자를 비롯해 최 전 교육감의 도피행로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식당에서 검찰 수사관에 의해 검거됐다.
체포 당시 단골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던 최 전 교육감은 "최규호가 맞냐"는 검찰 수사관들의 말에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최 전 교육감 검거를 위해 친인척과 지인 등의 휴대전화 통화내용 분석 등 집요한 추적으로 추적 3개월 만에 단골 식당에서 식사를 기다리던 그를 검거했다.
그는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였던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 측이 매입하는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교육감은 당시 브로커 역할을 했던 교수가 구속되자 2010년 9월 잠적했다.
검찰은 뒤늦게 최 전 교육감에 대해 출국금지와 지명수배 조치를 내리는 한편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다방면에 걸친 검거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이날 수의를 입고 전주지검에 나타난 최 전 교육감은 취재진에게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 죄송하다"고 답한 뒤 호송버스에 올랐다.
한편 최 전 교육감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오는 2023년 6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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