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연방법원에서 개최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 정권에 소송을 제기한 오토 웜비어 가족과 한반도 전문가들이 다음달 중순 워싱턴 연방법원에 열리는 재판에 처음으로 출석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5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법원이 웜비어 측 증인들에게 12월19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날 증인들은 워싱턴 DC 연방법원장인 베럴 하월 판사 앞에서 증언을 할 예정이다.
증인으로는 웜비어의 부모와 형제 등 4명과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미 터프츠대학 교수, 북한 인권 전문가인 데이비드 호크 미 북한인권위원회 위원 등 총 6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이번 사안에 대한 손해배상과 법적 책임을 요구하고 웜비어의 죽음 이후 가족들이 받은 충격을 포함한 피해 부분에 대해 증언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웜비어의 부모인 프레드와 신디 웜비어는 지난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 때문에 사망했다며 북한 정부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이어 지난달 10일에는 주치의와 이성윤 교수, 호크 위원 등과 함께 웜비어의 사망 원인이 북한 고문 때문이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진술서를 제출했다.
웜비어 측 변호인은 웜비어가 사망할 당시 나이와 학력 등을 고려해 그가 생존했을 경우의 자산 가치를 199만 달러, 420만 달러, 603만 달러 등 3가지 금액으로 추산해 법원에 제출한 상태이다.
웜비어는 지난 2015년 12월 북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해 6월 혼수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온 뒤 엿새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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