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내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은 민족적 행사로 준비"

기사등록 2018/11/03 13:04:15

제89회 학생독립운동기념식 참석 뒤 노동훈 독립지사 자택 방문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의 노동훈 독립지사의 자택을 찾아 노 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1.03.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학생독립운동 90주년 기념식은 남과 북이 함께 민족적 행사로 준비하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일 오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식에 참석한 뒤, 노동훈 독립지사의 자택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노 지사의 건강을 살핀 뒤, 국가적 차원에서 학생독립운동지사에 대해 예우하겠다는 뜻을 지사에게 전했다. 이어 이 총리는 노 지사와 함께 현관문에 '국가유공자 명패'를 걸었다.

 이 총리는 명패를 건 직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에 국가가 학생독립운동가에게 드리는 제1호 명패다"면서 "당시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두려움 없이 떨쳐 일어나 독립을 외치셨던 지사님들의 의기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아직 찾지 못한 학생독립운동가들을 더 발굴해 독립유공자로 예우하겠다"면서 "내년은 학생독립운동 90주년인만큼 광주·전남 지역은 물론이고 다른 지역에서의 독립운동 참여학교들이 동참하는 기념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학생독립운동이 광주에서 시작돼 간도지역까지 확산됐던 만큼, 가능하다면 내년 기념식은 북한 내 운동참여 학교와 대표들이 참여하는 기념식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90주년 학생독립운동 기념식의 기획과 준비를 지금부터 하자는 뜻을 장휘국 광주교육감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동훈 지사는 "사회와 국가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됐다"면서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감사하다. 일생 잊지 못할 것이다"고 화답했다.

 노 지사는 1943년 3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 무등독서회를 조직, 매달 2차례 모임을 통해 민족독립운동과 전통역사관 확립에 힘쓰는 등 일제하 학생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노 지사는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1995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정과제 구현을 위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독립유공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인 내년부터는 핵심 사업으로 추진돼 단계적으로 국가유공자 전체로 대상이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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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일 오전 광주 남구 봉선동 노동훈 독립지사의 자택을 찾아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를 건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03.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