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상원에서 다수당 유지할 듯
투표율도 선거 결과에 영향
양당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가 선거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미 이민자 행렬(캐러번)이 미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1만5000명의 병력을 남부 국경지역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을 비난하고 이민자 혐오를 부추기는 광고를 선보여 도마 위에 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가 조지메이슨대학 공공행정대학원인 샤르스쿨과 공동으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 격전지 69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민주당에, 46%는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1일 공개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5~28일 유권자 135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이다.
이는 2년 전에 치러진 선거와는 다른 분위기이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2016년 선거에서는 이들 69개 선거구에서 공화당이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공화당은 2년 전 선거에서 69개 지역구 중 63곳을 장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 이들 격전지 중 상당수는 민주당으로 넘어올 공산이 크다. 민주당은 하원에서 현재보다 23석을 더 획득하면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한다.
WP는 그러나 민주당은 지지층의 투표율이 공화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14년 중간선거에서 흑인은 36%, 히스패닉은 21%, 30세 미만 유권자는 16%에 그쳤지만 공화당 지지자가 많은 백인의 투표율은 41%에 달했다.
WP와 샤르스쿨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격전지인 69개 선거구에서 공화당은 대졸 이하 백인 남성 및 백인 여성에서 민주당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민주당은 유색 인종과 40세 미만 젊은 층에서 공화당보다 각각 40%포인트, 21%포인트나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폭스뉴스는 중간선거 승부처인 5개 선거구의 여론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공화당은 테네시와 노스다코타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주당은 인디애나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와 미주리는 박빙으로 분류됐다.
공화당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의 은퇴로 공석이 된 테네시주에서는 공화당 마샤 블랙번 후보가 50%의 지지율로 민주당 빌 브레데센 후보(41%)를 따돌렸다.
노스다코타에서는 공화당 케빈 크레머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민주당 하이디 하이트캠프 의원(42%)에 9%포인트 앞섰다.
인디애나에서는 현역의 민주당 조 도넬리 상원의원이 45%의 지지율로 38%를 얻은 마이크 브라운 후보에 앞섰다. 애리조나와 미주리는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들이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한편 폭스뉴스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30일 선거구 당 7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3.5%포인트이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