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처음학교로' 사립유치원 참여기간 보름간 연장

기사등록 2018/11/01 18:15:15

사립유치원 참여 끌어내기 위해 연장키로 해

참여 저조한 지역 교육청, 당근·채찍 꺼낼 듯

【고양=뉴시스】고범준 기자 = 30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비공개 대토론회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소속 사립유치원 원장 및 회원들이 정부 대책에 대한 항의 표시로 검은색 복장을 착용하고 입장하고 있다. 2018.10.30.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교육부가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사립유치원들이 참여 기간이 지난 10월31일 마감됐지만, 기대보다 참여율이 저조해 신청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한다.

1일 오후 2시 교육부 박춘란 차관은 전국 시도부교육감들과 ‘제2차 유아교육 공공성 강화 추진단 합동점검회의를 영상회의로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당초 ‘처음학교로’(go-firstschool.go.kr) 등록마감일이었던 지난 10월31일 기준 사립유치원의 ‘처음학교로’ 참여율은 30.9%였다. 지난해 대비 11배가 증가했으나 부산(5%)과 충북(5.5%), 대전(6.6%) 등 세 지역은 참여율 10%도 넘기지 못했다.

'처음학교로'는 이날 오전 9시 학부모들이 볼 수 있도록 개통됐다. 오는 15일까지는 우선모집 대상자를 위한 추첨 및 등록기간이고, 21~26일은 일반모집 신청기간이다.

따라서 이날부터 15일까지 '처음학교로'에 참여를 신청하는 사립유치원들은 일반모집 준비 단계부터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우선모집은 별도로 현장추첨으로 진행해야 한다.

합동점검회의에서는 참여율이 미흡한 지역의 추가적인 대책과 방안도 논의됐다.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에서는 압박 대신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지회를 설득하는 등 온건한 대책을 내놨다가 실패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80%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낸 서울시교육청과 충남교육청은 ‘처음학교로’ 불참 유치원에 우선감사와 재정불이익을 주겠다고 강경책을 내세워 효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참여율이 저조한 지역은 적어도 서울과 충남 정도의 압박을 가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유치원에 대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과 참여하지 않은 유치원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 지원 삭감 방안을 검토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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