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처음학교로' 여전히 반쪽…사립유치원 참여 최하위

기사등록 2018/11/01 15:58:47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1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처음학교로' 누리집 화면. 2018.11.01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016년 시범사업으로 도입돼 충북에서 처음 운영된 온라인 유치원 입학 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가 여전히 사립유치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사립유치원 8860곳 가운데 6037곳이 2019학년도 '처음학교로' 등록을 마쳐 전체 참여율은 68.1%로 조사됐다.

 이중 사립유치원은 4092곳 중 1265곳이 등록을 마쳐 30.9%의 참여율을 보였다.

 하지만 충북은 91곳의 사립유치원 중 겨우 5곳만 등록해 참여율은 5.5%에 그쳤다.

 반대로 도내 241곳의 국공립 유치원은 모두 등록해 100%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유치원 입학 때마다 현장 추첨에 가족이 동원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 사립유치원들의 외면으로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사립유치원의 참여율이 한 자릿수에 그친 시도는 전국에서 충북과 부산(5%), 대전(6.6%) 등 세 곳에 불과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처음학교로'가 공정한 유치원 입학 관리와 학부모 불편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제도이긴 하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어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면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016년 11월 서울과 세종, 충북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 학부모들이 직접 유치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서접수부터 추첨, 등록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탁구공 추첨'과 '밤샘 노숙'을 없애겠다며 도입했지만, 도입 첫해 도내 사립유치원 93곳 중 2곳만 참여하는 데 그쳤었다.

 '처음학교로'는 저소득층과 국가보훈대상자, 탈북주민 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우선 모집 접수가 진행 중이며, 일반모집 신청은 21~26일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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