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민자 혐오 광고 논란…멕시코출신 살인범 등장시켜

기사등록 2018/11/01 15:32:14

"민주당이 살인자 미국에 들여보내" 주장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을 비난하고 이민자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의 새로운 중간선거 광고를 31일(현지시간) 트위트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출처: 트럼프 트위터 계정 이미지> 2018.11.1.

【서울=뉴시스】 이운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을 비난하고 이민자 혐오를 부추기는 내용의 새로운 중간선거 광고를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이 광고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 주에서 경찰관 2명을 살해한  루이스 브라카몬테스의 법정 발언과 함께 시작한다.

멕시코 이민자 출신인 이 살인자는 “그들은 죽었고 후회는 없다. 곧 탈옥하고 나와 더 많은 경찰을 죽이겠다”고 말하며 웃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이 그를 미국으로 들여보냈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얼굴 위로 깜박인다. 

다음 장면에서는 중앙아메리카에서 출발한 캐러밴 이민자들의 폭력적인 행동을 잇달아 보여주며 화면 위로 “이번에 민주당은 누구를 미국에 들여보낼까요?”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어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다시 안전한 미국을 만든다”는 문구로 광고를 마무리한다.

이 광고는 트위터에서 약 165만의 클릭수를 기록하며 확산되고 있다.

CNN은 이 광고를 “최근 30년간 가장 선동적인 선거용 광고”라며 미국 사회에 “공포와 분열”을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려는 트럼프의 전략을 적나라하게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미민주당위원회 톰 페레즈 위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광고는 이번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을 것 이라는 공화당의 절망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의 공화당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두들 의료보험 대신 이민자 얘기를 하는 걸 보면, 이 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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