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오피스텔 거래량 12만8617건, 전년比 13.69%↑
공급은 줄어…3분기 1만2814실, 전년동기比 42.83%↓
오피스텔, 주택보유수에서 제외…'풍선효과' 발생할 수도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집계된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12만861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만3133건에 비해 13.69% 증가했다.
매매시장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부동산경매시장에서도 오피스·오피스텔 물건을 뜻하는 업무시설 낙찰이 잦아졌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전국 업무시설 낙찰률은 올해 1월 23.65%에서 올 9월 33.12%로 9.47%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오피스텔은 주택법상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아 주택보유수에서 제외된다.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따라 다주택자에 대한 전세대출 보증이 제한되자 오피스텔로 눈길로 쏠리는 이유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오피스텔은 건축법 적용을 받는 비(非)주택 건물로 주거용이라 해도 주택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새로 시행되는 규제와 무관하다"며 "최근 시장 상황과 맞물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작 분양 물량은 많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공급 우위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1만2814실로 지난해 동기 2만2414실 대비 42.8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3분기(1만8595실)에 비해서도 31.09% 감소했다. 올 4분기도 1만632가구(예정치 포함)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만347가구)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량이 늘어난 가운데 분양물량은 감소함에 따라 오피스텔상품 '희소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9.13대책 여파로 갈곳 잃은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시장으로 이동할 공산이 커 오피스텔 활황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2~23일 청약을 접수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오피스텔은 458실 모집에 2만9686명이 몰렸다. 평균 64.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6개 타입 모두 청약 접수를 마감했다.
분양업체측은 수원시가 9.13 대책 영향을 받지 않는 비규제지역이라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동시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4분기 오피스텔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451번지에서 '이안 강동 컴홈스테이' 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총 654실 규모로 조성되며 1차 378실, 2차 276실로 나뉘어 분양된다.
경기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 7-1·17블록에서는 '힐스테이트 판교역' 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총 584실 규모로 조성되며 인근에 현대백화점, 아브뉴프랑 등 쇼핑시설과 각급 학교가 위치해 있다.
인천 중구 선린동 56-1번지에서는 '인천역 코아루 센트럴시티' 오피스텔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총 899실 규모로 조성되며 제2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대로 등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한양산업개발㈜은 부산 수영구 민락동 181-88번지 일원에서 '타워더모스트 광안 오션스위트' 를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전용면적 21㎡~24㎡, 총 653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