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9월 '국내인구이동' 발표
"주택 거래 감소·추석 연휴 영향"
3분기 경기·세종·제주 등 인구 유입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올해 9월 중 이동자 수는 46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8%(12만9000명) 급감했다.
이동자 수가 50만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연초 1~3월엔 3개월 연속 증가했으나 4월(-11만4000명)에 크게 감소한 이후 6~8월 소폭 상승한 것을 빼면 점진적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폭은 올해 들어 가장 크다.
매년 9월 기준 이동자 수는 1988년 26만591명을 기록한 후 최저 수준이다. 이동자 수 감소 폭도 1988년 27.4%에 이어 최대다.
김 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이 1년 전에 비해 9.9% 감소하고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 주택매매거래도 9.7% 줄어드는 등 주택 거래 감소 영향이 있었다"며 "추석 연휴로 인한 계절 효과도 더해져 인구 이동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7~9월) 기준으로 보면 이동자 수는 162만3000명이다. 1년 전보다 14만명 줄었다. 이동률은 12.5%로 같은 기간 1.1%p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지난달 11.0%로 1년 전보다 3.1%p 감소했다. 인구이동률 역시 통계청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도별로 보면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 시도는 7개다. 경기(1만1836명), 세종(2266명), 제주(467명), 충남(362명), 충북(303명), 강원(200명), 광주(185명) 순이다.
전입보다 전출이 많은 순유출 시·도는 10개다. 서울(-7961명), 부산(-1363명), 전남(-1339명), 대구(-1007명), 울산(-859명), 대전(-797명), 경남(-705명), 전북(-701명), 인천(-646명), 경북(-241명) 순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9년 2월(7663명) 순유입에서 2009년 3월(-2366명) 순유출로 돌아선 뒤 9년6개월째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순이동 시·도는 경기(4만2981명), 세종(7121명), 제주(2170명) 등 6개다. 서울(-2만6330명), 부산(-5774명), 전남(-4216명) 등 11개 시·도에선 인구가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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