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前연준 의장 "미국은 존중이 사라진 형편없는 상태"

기사등록 2018/10/24 02:56:44

"미국 금권정치로 가고 있어 문제"

【워싱턴=AP/뉴시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현재의 미국에 대해 "모든 면에서 존중이 사라지는 등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2018.10.2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이 현재의 미국에 대해 "모든 면에서 존중이 사라지는 등 형편없는 상황"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볼커 전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보도된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 대한 존중, 대법원에 대한 존중, 대통령에 대한 존중이 없어졌다"면서 "심지어 중앙은행인 연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볼커 전 의장은 "(현재의 미국은)정말로 나쁜 상황"이라면서 "그래도 최소한 군대는 아직 존중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무도 이 나라의 리더십을 믿지 않는데 어떻게 민주주의가 운영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볼커 전 의장은 "미국의 중심적인 이슈는 금권정치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며 "미국에는 거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스스로 똑똑하고 건설적이어서 부자가 됐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생각을 가진 부자들이 정부를 좋아하지 않고 세금 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볼커 전 의장은 "나는 관료들이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 일했던 시절에 자랐지만 지금 워싱턴은 로비스트들과 싱크탱크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연준이 2%라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해 이론적인 정당성은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준은 사람들의 확신을 잃은 여러 기관 중의 하나가 돼버렸다고 꼬집었다.

 볼커 전 의장은 오는 30일 출간될 회고록에서 현재의 상황, 특히 국가의 통치 시스템을 약화시키는 자본가들을 비판했다.

 hooney04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