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아파트 매매시장뿐아니라 오피스텔시장에서도 서울·지방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2009년 이후 지역별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경기·인천 매매가는 상승한 반면 지방은 가격이 조정되며 지역별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 오피스텔 호당 평균 실거래가는 2억4713만원을 기록했다. 2011~2014년까지 1억8000만원대에 머물던 거래가격이 2015년 2억원을 돌파하며 큰폭으로 상승했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보면 ㎡당 평균 623만원(전용면적 3.3㎡당 2055만9000원)에 거래됐다. 2015년 전용면적 ㎡당 500만원을 돌파한 이후 3년만에 6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경기·인천도 2015년부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해 올해 호당 평균 실거래가 1억7063억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당 가격은 지난해 소폭 하락한 이후 다시 상승하면서 351만원(전용면적 3.3㎡당 1158만3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2016년 1억2289만원의 호당 평균 거래가격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1억1455억원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당 거래가격은 꾸준히 상승해 올해 283만원(전용면적 3.3㎡당 933만9000원)으로 거래가 이뤄졌지만 지난해 대비 4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 가격 상승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은 고용여건이 상대적으로 좋고 대학 등 교육시설로 인해 임차수요 유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해 오피스텔 투자여건이 우수하지만 지방은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취업상황이 악화되면서 주택 임차시장의 어려움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은 임차 수요기반이 취약해지고 있어 오피스텔 투자여건 악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서울·경기를 제외한 올해 시도별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 평균 가격은 전용면적 기준 ㎡당 세종 387만원(전용면적 3.3㎡당 1277만1000원), 제주 347만원(전용면적 3.3㎡당 1145만1000원), 부산 333만원(전용면적 3.3㎡당 1098만9000원), 대구 305만원(전용면적 3.3㎡당 1006만5000원) 순이다.

 대전·전북·전남은 200만원 이하로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남은 지역 주력산업의 부진 여파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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