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3척 등 추가 확보 3개 기동전대 편성…원양 작전 수행
해상항공작전 완전성 보장 항공사 창설…'스마트십' 전투체계 구축
【서울·계룡대=뉴시스】 오종택 김성진 기자 = 해군이 '대양해군'의 원대한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원양 작전이 가능한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는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추진한다.
해군은 19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전방위 안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지스함 전력화 등과 연계해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는 기동함대를 창설하고 항공기 전력 증강·임무 확대에 따라 항공사령부 창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동함대사령부는 3개 기동전대로 편성되며 1개 기동전대에는 이지스함 2척과 구축함, 수송함, 3000t급 차기잠수함, 군수지원함 등이 전력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군은 7기동전단 1개 기동전단 만을 제주 해군기지에 배치 운용 중이다. 7기동전단에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수송함, 1800t급 잠수함 등이 있는 소속돼 있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 창설을 위해 이지스함(KDX-Ⅲ·Batch-Ⅱ) 3척을 추가로 건조하고, 한국형 구축함(DDH-Ⅱ)과 차기잠수함(KSS-Ⅲ)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동함대사령부의 작전구역은 한반도와 독도·이어도 등 영유권을 보호하는데 국한하지 않고, 원양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해군은 "기동함대사령부는 먼바다로 작전 영역을 확대해 해상 교통로와 우리 국민의 자유로운 해양 활동과 안전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등을 운용하는 항공사령부는 다양한 해상항공작전의 완전성을 보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1·2·3함대사령부를 북한 위협에 대비하는 1작전사령부로, 기동함대사령부·항공사령부·잠수함사령부를 잠재적·비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2작전사령부로 나누는 등 부대개편하기로 했다.
또 해군·해병대의 사단급 입체 고속상륙작전 수행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고속상륙정, 상륙기동공격헬기, 차기 상륙함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미래 신기술에 기반을 둔 '스마트십'을 포함한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한 다양한 전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스마트십은 정보통신기술을 해군 전투력의 기본단위인 함정에 적용해 작전수행 능력을 최적화하고, 해상 작전부대의 전투력을 높인다는 개념이다.
이를 위해 무인수상정(USV), 무인잠수정(UUV), 무인항공기(UAV) 등 해양 무인전력을 확보하고, 육상지휘소, 육·해·공 플래폼 등과 통합 및 원격통제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오늘날 대한민국 해군력은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우리의 바다를 넘어 세계 어디서든 국민의 생명과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보위와 번영을 힘으로 뒷받침하며 세계 평화에도 기여하는 시대적 소임을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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