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의 민간인 사살 고발, '이'대사와 공방전
이 자리에서 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주재 대사는 이스라엘의 인권단체 베첼렘(B'Tselem)의 하가이 엘-아드 대표의 발언을 "서커스!"라고 조롱하면서 그에게 히브리어로 " 창피한 줄 알아라! 이 배신자!"라고 외쳤다.
그러자 유엔주재 영국대사 카렌 피어스는 안보리의 다른 대표들은 다논의 히브리어 내용을 알아듣지 못했다고 비난하면서, 그 것은 유엔이 허용하는 6대 공용어가 아니라고 불평했다. AP통신도 회의가 끝난 뒤에야 그 번역내용을 취재해서 알았다.
이 날 엘-아드 대표가 유엔의 가장 강력한 기구인 안보리 회의에서 연설한 것은 이 달의 안보리 의장 순번인 볼리비아의 초청으로 이뤄진 일이다.
엘-아드는 올해 4월에도 자국 군인들을 향해 "인명 피해를 일으키지 않는 일반 시민들을 살해할 수 있는 교전 규칙은 불법"이라며 비무장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총격을 중지할 것을 선언하고 총격 장면을 녹화하는 등, 이스라엘의 양심적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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