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부쳐지는 '서화첩'과 '휘호집'은 총 6점으로 서화 63점, 휘호 145점이 실렸다.
'기념휘호(紀念揮毫)'란 제목의 휘호집은 65명이 석굴암을 찬양한 글을 담았다. 이 중에는 조선총독부 사무관 장윤식(1901~1949), 미기거사(尾崎居士), 길전일웅(吉田一雄), 나홍선, 손초악, 류광열 등 당대 유명인의 글이 포함됐다.
당시 일본인들이 자기 눈에 비친 경주 모습과 여행 소감을 직접 기록한 작품이어서 의미가 있다. 경매 시작가는 500만 원이다.
경매 물건 가운데는 희귀 지도첩 '여지승람(輿地勝覽)'과 우리나라 최초 신체시 '해(海)에게서 소년(少年)에게'가 수록된 잡지 '소년(少年)'도 있다.
'여지승람'은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등 8도를 채색으로 세밀하게 담았고 지역 명 옆에 서울부터의 거리, 지역명 사이에는 거리 이름을 표기했다.
1777년 한국 지리학 개척자이자 실학자인 신경준(1712~1781)이 펴낸 '도로고(道路考)'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도로고'에는 6대로, 1864년 김정호(?~1864)가 펴낸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10대로로 표기한 것을 볼 때, 이 지도첩은 이 시기 안에서 작성된 것으로 추청된다. 경매 시작가는 500만원이다.
제목과 내용도 다양하며 참신한 편집 감각이 특징이다. 그 무렵 다른 잡지에서는 볼 수 없는 편집 방식으로 본문에 삽화와 사진을 이용했다. 한국에서 잡지에 사진 및 화보 삽입은 '소년'이 최초여서 이 잡지는 한국 근대 잡지 효시로 일컫는다.
22일부터 24일 오후 3시 경매 전까지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6층 베이 전시장에서 실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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