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풀 반대' 인천택시 10대 중 9대 운행중단

기사등록 2018/10/18 09:37:39

인천시, 지하철-버스 증편… 운행시간도 연장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뉴시스】 이정용 기자 =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인천지역 택시 10대 중 9대가 18일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8시 기준 인천지역 개인·법인택시 총 1만4300여대 중 1만2800여대(89%)가 운행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했다.

택시 운전기사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카카오 카풀 규탄 결의대회에 동참해 19일 오전 4시까지 운행을 하지 않는다.

택시업계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중단 및 출퇴근 때 돈을 받고 카풀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1조 제1항 제1호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인천지역 택시업계 관계자는 " 카카오 카풀 서비스가 시작되면 택시 산업이 몰락하고 개인택시 면허가격도 대폭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대체 교통수단 투입·교통수요 분산·대시민 홍보 등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인천 지하철 1호선은 출퇴근과 심야시간대인 18일 오전 7~9시, 오후 6시~9시, 19일 새벽 2시에 각각 2회 늘려 운행한다.

또 서울지하철 1·7호선, 공항철도, 수인선 등 인천을 지나는 수도권 지하철 노선의 출퇴근 시간 증차와 운행시간 연장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버스도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하고 최대 오전 2시까지 막차를 운행한다. 예비 차량을 최대한 운행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천 전역의 승용차요일제를 18일 하루동안 임시해제해 대중교통수요를 분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시간 교통상황 홍보, 지역 케이블(3개사)의 자막방송 실시, 지역 라디오(3개사) 안내방송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측했던 운행중단 규모보다 2배 이상 많다"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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