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궁' '한국의 사찰' '종묘'로 나눠 선보인다. 한지와 천으로 인화한 사진 80여점과 설치 1개, 영상 2건으로 구성했다.
정 작가는 집안 대대로 한옥을 짓는 대목수이기도 하다. 외고조 할아버지부터 외증조, 외할아버지에 이어 정 작가까지 목수 일을 하고 있다. "한 손에는 대패를 들고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든다."
"종묘의 꽃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나무, 아래 당간지주(幢竿支柱)에 걸린 금줄, 터지고 해진 당목 줄(종을 때리는 목재가 매달린 줄)에서 누군가의 염원을 보았다. 나무 기둥의 주름과 색 바랜 단청에 수행자와 함께 흐르는 시간을 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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