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옷 기부해 난치병 어린이 돕기 앞장…"기부 문화 확산되길"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지역 난치병 어린이들을 돕는 따뜻한 마음 나눔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함께 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1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을 통해 등산화 두 켤레를 사랑방·무등일보·광주MBC·아름다운가게 등이 주최하는 '빛고을 나눔장터'에 기부했다. 지난해 정장·코트를 기부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에 기부한 등산화는 등산 애호가로 알려진 문 대통령 내외가 평소 신었던 애장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의미 있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희망이 됐으면 한다. 우리 사회에 기부 문화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민주당 광주시당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 내외의 기부 물품 전달식은 이날 광주 북구 중흥동 SRB미디어그룹 9층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덕선 SRB미디어그룹 회장, 장인균 무등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편집국장, 구길용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장, 김보현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미디어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를 대신해 SRB미디어그룹에 문 대통령 내외의 등산화를 전달한 김보현 민주당 광주시당 실장은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는 역사적인 백두산 등정이 끝난 직후 문 대통령 내외가 착용했던 등산화를 광주에 기부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나눔장터를 통해 난치병 어린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빛고을 사랑나눔에 문 대통령 내외가 기부한 정장·코트는 각각 96만원, 6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올해로 15번째를 맞는 '빛고을 나눔장터' 행사는 오는 13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지난 2004년 첫 발을 내딛은 '빛고을 나눔장터'는 재활용 벼룩시장으로 물건 재사용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환경·경제교육을 병행하는 행사다.
지난 14번의 행사기간 동안 40여 만명의 시민이 참여, 2억 2000여 만 원의 기부금이 기탁됐다. 수익금은 지역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사용된다.
장터를 통해 거둔 판매수익금의 50% 이상을 자율 기부하면 난치병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전달된다. 팔고 남은 물건은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돼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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