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남·제주청 등 3곳만 여경 미배치팀 '0'
전국 평균 여청 수사팀 10명 중 2명만 '여경'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8월 기준 지방청별 여성청소년 수사팀 현황'에 따르면 전국 지방청 550개 여성청소년 수사팀(팀원 3명 이상) 중 여성경찰관이 배치되지 않은 곳이 46개로 파악됐다. 여성수사팀에 여성경찰관이 모두 배치돼 있는 곳은 17개 지방청 중 경북청과 경남청, 제주청 등 단 세 곳에 그쳤다.
지역별로 여성경찰관 미배치팀이 가장 많은 곳은 인천청으로, 총 29개 팀 중 7개 팀에 여성경찰관이 단 한 명도 배치돼있지 않았다. 이어 전북청(6곳), 광주청(5곳) 등이 그 뒤를 이었다.
'2018년 8월 기준 지방청별 여성청소년 수사팀 내 성별 비율 현황'에 따르면 전국 여성청소년 수사팀 인원 2326명 중 여성은 520명으로 전체 인권의 22.9%에 불과했다. 이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청(28.5%)으로 총 123명 중 35명이 여성경찰관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북청(18.2%)으로 143명 중 여성 경찰관은 26명이었다.
소 의원은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과 아동의 폭력에 관한 사건을 수사하는 팀에 여성 경찰관이 없다는 것은 피해자 조사, 피해자 보호 등에 있어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전 경찰관서 여성청소년 수사팀별 여성경찰관을 1명 이상 배치하도록 한 경찰개혁위원회의 권고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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