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철 강원도내 농기계 사고 빈번… '안전지침 준수' 필요

기사등록 2018/10/09 10:46:06
【춘천=뉴시스】조명규 기자 = 최근 영농작업중 농기계 안전사고로 부상을 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되고 있어 수확철 농기계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3일 오후 1시10분께 강원 춘천시 신동면에서 콤바인 전복사고로 송(35)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2일 오전 7시4분께는 영월군 남면에서 진모(82)씨가 탈곡기에 손이 끼는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양양군 손양면에서 윤모(72)씨가 운전하던 경운기가 전봇대에 부딪히면서 윤씨가 숨지는 등 영농철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총 173건의 농기계 관련사고로 180명의 사상자(사망 7명, 부상 173명)가 발생했다. 이 중 경운기 전복이나 추락, 차량 추돌사고로 98명이 다쳤고, 트랙터 관련사고 39건, 기타 농업용 기계 사용 부주의 사고로 43명이 다쳤다.

 최근 3년간(2015~2017년) 농기계 안전사고는 총 601건 발생하여 637명(사망 25명, 부상 577명, 안전조치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계별로는 경운기 사고자가 66.9%(426명)로 가장 많고, 트랙터 사고자가 126명, 이양기·관리기 등 기타 농업용 기계로 인한 사고자가 85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60~70대가 353명(55.4%), 40~50대 165명(25.9%), 80대 이상 고령자가 9.7%(62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30~40대가 63명(8%)이었다.

 김충식 소방본부장은 "경운기 등 농기계는 안전벨트 등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전복 및 추락 등 사고발생시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작업 전․후에는 반드시 농기계를 점검하고, 농기계에 끼어 들어갈 수 있는 헐렁하거나 긴 소매 옷은 피하며,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향지시등, 후미등, 야간 반사판 부착하여 도로상 교통사고를 방지하며, 음주 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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