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다음에는 10·4선언 기념행사 서울서 하자" 제안

기사등록 2018/10/05 18:27:31
【평양=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5일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10.4선언 발표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마친 뒤, 간담회를 갖고 있다. 2018.10.05. photo@newsis.com
【평양·서울=뉴시스】공동취재단 이재은 기자 =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10·4선언을 충실히 이행하는 의지를 가지자"며 "이번에는 평양에서 했는데 다음에는 서울에서 해 교대로 1년에 한반씩 하면 동질감도 생기고 사업꺼리도 발굴이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평양시 평천구역 만수대창작사 미술작품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운터파트너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네 번째 만나니까 친한 사람 같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한 것에 대해 "주로 10·4선언의 맥락, 6·15 시작부터 10·4, 4·27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맥락 속에서 6·15선언이 기본철학이라면 10·4선언은 실천계획이고 11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돼서 의미 있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가 중요한 일이다. 비준동의안 처리가 돼야 안정되게 갈 수 있고 예산이 수반되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부수적인 법안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남북 간의 기본법도 논의해야 하고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게 많다. 북한도 당연히 비준동의안은 돼야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통일부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4·27정상회담을 하기 전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이 됐는데 그동안 통일부가 마인드 전환이 안됐다. 옛날 마인드에 머물러서 새로운 패러다임 정책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시간이 흘렀다"면서 "이제  공무원들이 스스로 공부도 하고 교육도 시켜서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넘어간다는 것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일침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고려호텔에서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최고인민회의 부의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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