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206% 증가한 3157억원 추정
MLCC 생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률 35% 예상
공급제한·가격 상승 등 우호적 시장 환경 내년에도 지속 전망
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1% 늘어난 2조488억원, 영업이익은 206% 증가한 3157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원재 연구원은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MLCC를 생산하는)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35%로 상승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 2009년 2분기부터 개선된 MLCC 수익성은 2년간 지속된 경험이 있다"면서 지금의 우호적인 MLCC 시장 환경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공급이 제한된 상태에서 수요 증가,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기 떄문에 지금부터 ASP(평균판매단가) 하락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며 삼성전기와 경쟁사 생산능력(Capacity) 증설은 "시장 대응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진단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시장 성장을 주도했던 IT뿐만 아니라 전장 부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이 MLCC 공급 부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하이엔드 제품 공급 능력을 확보한 업체의 제한으로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MLCC 시장은 전장화 및 IT 기기 고기능화, 5G 도입 등 수요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호황을 맞고 있다. 업계는 글로벌 MLCC 시장이 2017년 103억 달러에서 2019년 184억 달러로 확대되어 2년 만에 약 80%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초고화질 8K TV 출시도 삼성전기에겐 호재가 되고 있다. 8K TV 1대에 탑재되는 MLCC 소요원수는 약 1만개로 기존 4K TV대비 약 4배 증가하고 전기차 1대에 탑재되는 수량(1만~1만5000개)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돼 향후 8K TV 수요증가는 삼성전기 MLCC 사업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의 빅사이클 장기화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전장 및 산업용 MLCC의 비중 확대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jmkim@newsis.com